몇개월 전에 아보카도장이라는 것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고, 그대로 따라해서 담았더니 엄마가 참 좋아하셨다.
물건너 온 과일인지라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닌 과일인데, 식물버터라는 이름을 갖고 있을 정도로 미끌거리고 약간 고소하기도 한 과일이다.
이 과일을 처음 접한 것이 카페에서 일을 할때인데, 과카몰리를 만들어서 샌드위치를 만들었었다.
그러나 단 맛이 부족해서인지 내가 원하는 그런 맛의 샌드위치가 아니었다.
아보카도는 씨앗이 아주 커서 신기하게도 보이는데, 이 씨앗을 뿌리 내리고 싹을 틔우는 사람들도 있어서 버리기에는 아깝게 느껴져 나도 싹을 틔운 적도 있었다.
몇년을 화분에다 키웠는데, 갈수록 나무가 커 나가니 집에서 키우는 것도 부담이 되었다.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이 아닌지라 어찌 키워야 잘 키울지도 몰랐고, 내 손에 오면 다 말라 죽는데, 이것만은 내가 싹을 틔워서 그런지 죽지 않고 키우긴 했지만, 화분이 무겁다보니 이사다닐때 짐이 되는 것에 대해 부담이 많이 되었던 것이다.
마침 동생이 시골집을 하나 샀다고 하기에 그 시골집 마당에 심었는데, 더운나라에서 자라는 아보카도는 우리나라의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말았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온도를 조절해가면서 키운다면 가능성도 있을터인데, 열매를 맺기까지는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무엇보다 물건너 온 것인지라 여러 약품이 묻어 씨앗 발아까지는 가능해도, 열매를 맺지는 못한다는 얘기도 있다.
어쨌든..이 아보카도로 장아찌처럼 담으면 그렇게 맛나다고 하기에 한번 해봤다.
아보카도 서너개를 4등분 해서 두깨 0.5cm정도로 썰어 통에 담는다.
간장 : 물 : 설탕 = 1 : 1: 0.5 비율로 섞어 아보카도가 있는 통에 끓이지 않고 붓는다.
아보카도와 함께 양파나 토마토 등을 같이 넣어도 좋다.
이 통을 냉장고에 넣고 하룻밤 잔 뒤에 내어서 먹으면 된다.
생각보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있는 아보카도이다.
밥을 비벼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 샌드위치에 넣어서 먹어도 좋다.
다음에 장보러 가면 다시 아보카도를 사와서 만들어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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