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채끝살을 사다 좀 구워먹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넣어뒀었다.
이 채끝살을 꺼내서 가능한 얇게 채를 썰었다.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해서 주물럭거리고, 간이 배도록 그대로 두었다.
불고기 양념의 기본재료를 알아 놓으면 요긴하게 써먹기 좋다.
간장, 후추, 설탕, 파, 마늘, 참기름..이것이 기본양념이다.
원래 내가 음식을 하면서 용량을 재어서 하는 것이 아닌지라 어느정도의 용량을 넣을지 궁금하다면 음식을 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뭐든 많이 들어가면 간이 맞지 않는다.
음식이란 모든것이 조화롭게 섞여야 맛깔스런 음식이 탄생을 한다는 것을...
쇠고기의 양에 따라 불고기양념의 양도 조절을 할 것이다.
난 오늘 이 불고기 양념에 정종을 조금 넣었다.
마늘도 사와서 갈아서 냉동고에 넣었었다.
이 마늘을 조금 넣고, 파도 조금 다져서 넣었다. 거기에 간장과 설탕을 넣고, 후추를 뿌리고, 통깨도 좀 넣었다.
그리고 다 같이 섞은 곳에 얇게 썰은 쇠고기를 넣고 주물럭 주물럭...
약 10여분 정도 그대로 둔 다음에 청경채잎을 하나씩 떼어서 씻었다.
웍을 가스렌지에 올리고, 뜨겁게 달궜다.
그 팬에 쇠고기를 넣고 볶았다.
간장도 있고, 정종도 들어가서 약간의 물이 생긴다.
쇠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그 위에 씻어 놓은 청경채를 얹는다.
웍이 좀 크다면 젓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우리집 것은 보통의 팬에 청경채를 있는대로 다 넣었더니 꽉찬다.
뚜껑을 덮어 약간 열을 올리고, 아랫쪽은 청경채가 숨이 죽었을 것 같아 뒤집어 주었다.
그렇게 뒤집다보면 청경채가 숨이 죽고, 쇠고기도 익고, 둘이 섞여들어간다.
불은 좀 센불에 해야 양념이 끓고, 청경채에서 나오는 물과 섞여 청경채도 잘 익고, 쇠고기도 좀 더 부드럽게 익게 될 것이다.
간을 보니 짜지 않고, 많이 달지 않아 그런대로 괜찮다.
나이 든 엄마가 드시기에 적당할 것도 같다.
엄마가 좋아하는 쇠고기와 청경채..
맛있게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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