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밥전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90년대였다.
태평양에서 나오는 '설록차'란 매거진에서 본 것이었다.
이 잡지는 오늘 찾아보니 태평양화학에서 1983년도에 처음 탄생이 되었던 모양이다.
차를 마시기 시작하던 20대에 이 책이 이쁘고 내용이 알차 매월 집으로 받아 볼 수 있도록 신청을 했었다.
무료로 보내주었기에 가만히 앉아서 이쁜잡지를 받아봤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녹차에 대한 음식이 조금씩 소개가 되었는데, 그때 본 것이 녹차를 넣고 전을 부친 밥이었다.
음식에 관심이 많기에 유심히 보고, 해서 먹어봤는데, 녹차 덕분에 깔끔한 맛이었다.
그로인해 내가 찻집을 하게 되었을때도 녹차음식을 만들어 판매를 하기도 했었다.
그때도 녹차를 넣고 만든 밥전이 제법 인기가 있었다.
밥은 작은공기로 한공기의 밥을 준비하면 된다.
식은밥으로 해도 되고, 전기밥솥에 들어 있는 밥을 해도 좋다.
그 밥에 우려 먹은 녹차를 잘게 다져서 넣어도 좋고, 녹차가 없다면 쪽파나 대파를 잘게 다져서 넣어도 좋다.
김치가 약간 들어가도 좋고,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야채를 잘게 다져서 넣어도 좋다.
물론 고기를 좋아하면 고기도 약간 들어가면 맛이 좋다.
여기에 약간의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계란을 하나 깨어 넣는다.
그리고 휘적휘적 저어서 재료를 다 섞어준다.
계란은 많이 넣어도 괜찮지만, 작은공기 밥 하나에 계란 하나가 가장 적당하다. 물론 재료가 많다면 계란도 더 들어가야 할 것이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질때까지 좀 기다리다 비벼놓은 밥을 한숟가락 떠서 팬에 동그랗게 편다.
조금 기다리면 열에 의해 계란이라는 접착제로 밥은 잘붙어 전이 부쳐진다.
떨어지지 않게 뒤집어서 잘 구워주면 누룽지 같은 밥전이 완성이 된다.
일반 전 보다 조금 더 꼬들하게 부치면 누룽지처럼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재료가 없을때는 계란과 밥을 이용해서 소금간해서 부쳐 먹어도 맛있는 밥전이 탄생을 한다.
아이들이 있다면 아주 좋아 할 음식..
조만간 나도 한번 해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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