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시골집 마당에 올라오는 망초순을 꺾었다.
그것을 그냥 데쳐 나물을 했더니 까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솜털이 보송보송하니 더 그랬을 것이다.
땅이 있으면 어디라도 올라오는 망초와 개망초..
처음에는 망초나 개망초나 똑같은 식물인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좀 다르다.
일단 망초싹을 잘라 말려 묵나물을 해먹는다고 말려 놓았던 것이다.
그것을 오늘 오전에 담갔고, 불려 삶았다.
팬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뜨겁게 한 후 마늘과 파를 다져놓고, 건져 놓은 망초를 넣고 볶았다.
액젓과 소금을 조금 더 넣어서 간을 좀 세게 한 후 멸치육수가 조금 남아서 그것을 넣고 좀 더 삶다시피 했다.
국물이 좀 졸아들면서 간이 적당히 배어서 그런지 짭짤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나물이 되었다.
맛있다며 오랜만에 온 친구도 잘 먹는다.
젓가락이 자꾸 가는 맛...
내년봄에 딸 수 있으면 따서 말려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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